길 - 윤동주 길 윤동주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둠어 눈.. 봄 향기 作品/봄 향기 꾸밈 2017.02.18
마음의 눈물 마음의 눈물 내 마음에서 눈물난다. 뒷산에 푸르른 미루나무 입들이 알지 내 마음에서.마음에서 눈물나는 줄을. 나 보고 싶은 사람. 나 한번 보게 하여 주소. 우라 자은놈 날 보고 싶어하지. 건넛집 갓난이도 날 보고 싶을 테니. 나도 보고 싶다 너희들이 어떻게 자라는 것을. 나 하고 싶은 .. 봄 향기 作品/봄 향기 꾸밈 2017.02.17
꿈 길 - 김억 꿈길 김억 떠나계신 사람이 못내 그리워 별빛나는 밤길을 내가 겄노라 모두 잠든 밤길을 혼자 겄길래 꿈길이라 고요히 불러보노라 갈바람에 잎과 꽃 모두 떨려도 내 꿈길엔 언제나 꽃이피거니 봄 향기 作品/봄 향기 꾸밈 2017.02.02
꿈꾼 그 옛날 꿈꾼 그 옛날 밖에는눈 눈이 와라. 고요히 창 아래로는 달빛이 들어라. 어스름 타고서 오신 그 여자는 내 꿈의 품속으로 들어와 안겨라. 나의 베개는 눈물로 함빡이젖었어라. 그만 그 여자는 가고 말았느냐. 다만 고요한 새벽. 별 그림자 하나가 창틈을 엿보아라. -김소월- 봄 향기 作品/봄 향기 꾸밈 2017.02.01
초혼(招魂) - 김 소월 초혼(招魂) 김 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이었다. 사슴의 무.. 봄 향기 作品/봄 향기 꾸밈 2017.01.24
떠나가는 배 떠나가는 배 박용철 나 도야 간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 거냐 나 두 야 가련다 아득한 항구인들 손쉽게야 버릴 거냐 안개같이 물어린 눈에도 비치나니 골짜기마다 발에 익은 묏부리 모양 주름살도 눈에 익은 아-사랑하는 사람들 버리고 가는 이도 못 잊는 마음 쫓겨가는 마.. 봄 향기 作品/봄 향기 꾸밈 2017.01.24
봄이 오면 봄이 오면 김동환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진달래꽃 피는 곳에 내 마음도 피어 건너 마을 젋은 처자 꽃 따러 오거든 꽃만 말고 이 마음도 함께 따가 주 봄이 오면 하늘위에 종달새 우네 종달새 우는 곳에 내 마음도 울어 나물깨는 아가씨야 저 소리 듣거든 새만 말고 이 소리.. 봄 향기 作品/봄 향기 꾸밈 2017.01.23
모란이 피기까지는 모란이 피기까지는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리고는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으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 봄 향기 作品/봄 향기 꾸밈 2017.01.19
여름 노래 - 이 해 인 여름 노래 이 해 인 여름노래 엄마의 무릎을 베고 스르르 잠이 드는 여름 한낮 온 세상이 내 것이 양 행복합니다. 꿈에서도 엄마와 둘이서 바닷가를 거닐고 조가비를 줍다가 문득 잠이 깨니 엄마의 무릎은 아직도 넓고 푸른 바다입니다. 봄 향기 作品/봄 향기 꾸밈 2017.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