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필 때

마음의 양식/부처님 곁으로

悲歌 제28번 덕을 쌓으면

봄 향기 2018. 6. 20. 06:05






  悲歌 제28번 / 김춘수


  내 살이 네 살에 닿고 싶어 한다

  나는 시방 그런 수렁에 빠져 있다

  수렁은 밑도 없고 끝도 없다

  가도 가도 나는 네가 그립기만 하다

  나는 네가 얼마만큼 그리운가

  이를테면 내 살이 네 살을 비집고 들어가

  네 살을 비비고 문지르고 후벼 파고 싶은

  꼭 한번 그러고 싶을

  그만큼

 

 


경북 안동시 연미사

 

부처님 당시 한 가난한 여인이

부처님을 찾아가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왜 가난하고 인덕이 없는지요?”

그러자 부처님은 자비로운 얼굴로

그대는 덕을 쌓지 않았기 때문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가난한 여인은 슬픈 표정을 지으며 다시 여쭈었습니다.


부처님, 그러면 저는 이렇게 평생 살아가야 합니까?”

그대가 보시를 많이 하고 덕을 쌓으면 가난을 벗어날 수 있느니라.”

부처님 저는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자 부처님은 부드러운 음성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보시는 재물만으로 하는 것은 아니니라.

다른 사람이 보시하는 것을 보고 자신이 하는 것처럼 기뻐하는

마음을 내면 그 보시하는 사람과 똑같은 덕을 쌓게 되느니라.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두려움을 없게하고 평안한 마음을 가지도록

좋은 말로 위로하는 것도 큰 덕을 쌓게 되느니라.”


그 가난한 여인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돌아갔습니다.


- 해솔님제공



 ; 석양 / 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