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필 때

마음의 양식/부처님 곁으로

오온성고(五蘊盛苦) 안이비설신(眼耳鼻舌身)

봄 향기 2020. 5. 22. 04:14

  
    오온성고(五蘊盛苦) 안이비설신(眼耳鼻舌身)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삶을 누리고<生>

    하루 하루 육체적

    정신적으로 변화 하면서
    늙어가고<老>

    갖가지의 병마와 싸워
    이를 극복해야 하고<病>

    급기야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며
    죽음을 맞이 합니다<死>



이 네가지가
모두 고통이기에

이를 가리켜
사고<四苦>라 합니다.

그런데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는

이 네가지 고통만이
있는 것이 아니고,

또 다른 고통
네가지가 존재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언젠가는 반드시

헤어져 야 합니다.
<愛別離苦> (애별이고)

원한가진 사람과는

반드시 만납니다.
<怨憎會苦> (원증회고)

갖고싶은 물건은
그것을 얻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求不得苦 > (구불득고)



안이 비설신.
<眼耳鼻舌身>

오관은 모두

좋은 것만 원(願)합니다.
<五蘊盛苦> (오온성고)

앞의 네가지 고통과
뒤의 네가지 고통을 합하여

팔고<八苦 >라고 합니다.

그러니 인간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이 사고에 허덕이다가
결국 기진맥진 기운 이 다 되면

원래 자기의 자리로
돌아가고 마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여덟까지 고통 중에서도

우리네 인간을

가장 크게 괴롭히는 것이
오온성고(五蘊盛苦)입니다.

오온이란,

눈,귀,코,입,몸의
다섯가지를 말 합니다.



눈은 좋은 것,아름다운 것,
이익되는 것만 보려 합니 다.

귀는 좋은소리,
자신에게 유익한 소리만

들으려 합니다.

입은 맛있는 음식,
값 비싼것 만 먹으 려고 합니다.



몸은,
편하려고 만 합니다.

나는 이 오온성고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봅니다.

결국 오온은
욕심으로 가득 채워진 것이지요.

오온의 진정한 발달은
욕심만을 지닌 것이 아니라,

자신을 둘러 싼 주위를

항시 바르게 인식하는 능력이
출중해야 한다는 것 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실천으로 옮겨지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언제나

눈은 의식적으로
자제 한다고는 하지만

나와 무관한 또는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일에는

별로 눈을 돌리고 싶은
의욕이 없거든요.



옛날에는

새벽 잠에서 깨기가 무섭게
그 날 신문을 들추었지만,

요즈음은
컴퓨터로 눈이 먼저 갑 니다.

그런 다음엔
메일 함에,

그리고

자주 드나드는 카페에
눈을 돌립니다.



이럴 때 제일 실망스런 것은,

꼭 왔을 것으로 믿었던
메일이 보이지 아니할 때,

카페,계시판에
실릴 줄 알았던 글이

보이지 아니할 때,

카페에
온 방의 참여자 이름으로도

보이지 아니할 때,

눈은

초점을 잃었다고 나 할까
피로를 느낍니다.



그런 것 하나
자제하지 못하고,

허우적 대는 것이
감정을 지닌

사람들의 모습 인가 봅니다.

귀 로라도
좋은 소식을 듣고 싶은데

하루종일 귀에 들려 오는 것은
소음 공해일 뿐,

기다리는 전화벨은
울리지도 아니할 때

청각은 불쾌감,
허전함을 겪어야 합니다.



코로는 좋은냄새
향내 만을 맡고 싶은데,

그 것도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풍기는
그 인간의 향내를 맡고 싶은데

수백 수천리를
겪해 있는 사람들에겐

그저 하늘을 떠 도는 상상일 뿐,
그러는 사이에

입 맛은 떨어지고,
육신은 반신불수로

허덕이게 되는것 입니다.



오온은 주어진 기능을
최대한 발휘하고 싶지만

인간 사회는

너무나도 큰 장벽을
쳐 놓고 있는 셈이지 요.

언제 어느 때가 되어야
우리의 몸과,마음은

정말로 자유로워져
오온성고의 굴레에서

벗어 날 수 있을까요?



이럴 때에는
사랑의 향기가 묻어나는 사람,

따스한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얘기하면 즐겁고
만나면 부담없는

편안한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나를 감추고 싶어도
감 출수 없는

단지 우정이란
가면을 쓰고서라도,

다가서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처럼,
자연 스러움이 묻어나는

그런 만남이
먼 훗날 같은 길을 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기에
그 대와 나,

있는 듯 없는 듯
멀찍이서

그저 바라 보면서
곁에 머물러 주길.....

ㅡ 佛經(불경),法文(법문)에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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