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필 때

마음의 양식/부처님 곁으로

망명 티베트인을 위한 선물

봄 향기 2020. 4. 26. 04:52

망명 티베트인을 위한 선물, 영화 브링홈, 아버지의 땅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고향,

그 고향을 그리워하는 향수는 누구에게나 깊은 여운으로 남아있을 텐데요.

아버지와
고향을 떠나 망명한 티베트인에게 그 향수를 선물하려한

한 감독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담은 다큐멘터리가 국내 상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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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중국의 강제 합병 이후 표현의 자유를 잃고 문화,

종교적으로 탄압을 받고 있는 티베트인들

종교의 자유와 전통문화를 고수하며 올해까지 150여 명이

분신을 하고 지금도 셀 수없는 사람이 정치 사범으로

투옥되거나 목숨을 잃고 있지만 티베트인의 현실은 그저 남의 나라 이야기입니다.

이런 티베트 현실 속에 평생을 망명자로 살다 간 아버지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은 아들의 간절함이 스크린으로 옮겨졌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현대미술가로 활동 중인 텐진.

텐진은 아버지의 염원을 넘어 전 세계와 특별한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무한도전 급 프로젝트를 기획했습니다.


아버지처럼 고향을 그리워하는 망명 티베트인을 위해

20톤의 티베트 흙을 인도로 가져오는 프로젝트

이 17개월 대장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브링홈 아버지의 땅이

한국 개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int-박태준 제작자/ 버디필름 대표


(이 작품을 처음 접하고 나서 여기에 담겨있는 메시지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아직도 자기 고향땅을 밟지 못하는 사람들이 살아계시고

이런 현실을 조금 더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하는 생각에

영화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처음 접하고 국내개봉을 결심한 박태준 대표는

전국 사찰을 다니며 영화를 홍보하고 개봉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넉넉하지 않은 재정에 상영관을 잡는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sync-영화 <브링홈 아버지의 땅>


(태어나 처음 만져보는 조국의 흙을 신기해하는 아이들과

벅찬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기는 수행자들 다람살라에서

가장 나이 드신 어르신도 흙을 보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불자 배우로 잘 알려진 김민종 씨가 내래이터로 참여해

2013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텐진 감독의

브링홈은 국내에서 개봉된다면 정식 개봉으로는 세계 최초라 의미도 큽니다.


자연치유 전문가로 새 삶을 시작한 배우 문숙 씨는

평소 불교에 관심이 많아 이 영화를 보고 홍보대사를

흔쾌히 수락하며 한국 최초 개봉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int-문숙 / 배우


(티베트는 나라를 잃은 나라 아닙니까. 그런데 우리나라도 그런 경험이 있죠.

그래서 어떤 공감대가 형성이 됐습니다.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살아계신 실향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버지와 같은 망명 티베트인에게 세기의 선물을 하고 싶은

텐진 감독의 영화 브링홈 아버지의 땅은 수많은 난관에 부딪히고

그 난관을 극복하며 티베트인은 물론 우리에게도

공감과 감동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영화 브링홈은 오늘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으로 전국 극장에서

한국불자와 국민을 만나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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