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필 때

마음의 양식/부처님 곁으로

나는 봄이었는가 / 마음이 없는데 어찌 쓰리오

봄 향기 2020. 1. 18. 04:47


마음이 없는데 어찌 쓰리오


부처님이 설하신 일체 법은

일체의 마음을 없애기 위한 것이다.

나에게는 일체의 마음이 없는데

어찌 일체 법을 쓰리오.


佛說一切法  爲除一切法  我無一切法  何用一切法

불설일체법  위제일체법  아무일체법  하용일체법


- 전심법요

 

 

* 부처님의 모든 설법은 일체의 망상, 분별심, 삼독심, 상과 번뇌를

제거하기 위한 방편설이다

마음은 본래 실체가 없어 幻이요 물거품이고 꿈속의 일이다.

그러므로 제거해야 할 마음이 없거늘  설법이무슨 소용이랴 

 




 

나는 봄이었는가 / 윤광석


봄이 오고야 나는 나의 봄을 생각한다
나는 봄이었는가
바람 부는 날에도
눈보라 머리 풀어헤치던 날에도
나는 봄이었는가
봄은 봄이라 말하지 않는다
조용히 수줍게 올 뿐
나는 친구를 사랑하였는가
따듯한 마음을 꺼내어 주고 싶을 때
아픔 많은 친구를 위해 나눠줬는가
마땅히 줄 것 없어도
따듯한 마음을 내어주면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선물이다
나는 봄이었는가
봄이 오고야 나는 나의 봄을 생각한다
따듯하자고
만나는 사람을 흐뭇하게 하고
시냇물 졸졸 흐르게 하자고
꽃이 피면 새들은 천리 밖에서 온다
꽃이 피면 나는 봄이 되고야 만다.



 Henrik Chaim Goldschmidt plays "Gabriel's Ob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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