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필 때

사노라면/寺刹.관광.共有

여주 신륵사와 목아불교박물관

봄 향기 2019. 6. 23. 04:50


 

 

 

 

 

 

 

 

 

 

 

 

 

 

 

 
    나옹화상 서왕가(懶翁和尙 西往歌) (현대어로 풀이) 나도 한 때는 속세사람의 자식이었으니 사람이 오래 살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니 모든 것이 허망하도다. 부모가 주신 얼굴은 죽은 후에는 아무 소용없이 어찌할 방법이 없다 잠시 동안 생각하여 속세의 일들을 모두 다 내동댕이치고 부모님께 하직하고 표 주박 하나만을 차고 반벌 누더기 옷에 명아부 지팡이차림으로 명산을 찾아 들어 가서 불경을 아는 훌륭한 스님을 직접 만나 뵈어 마음을 밝히리라 부처님의 교법과 교리를 하나하나 묻고 찾아서 내 것으로 만들리라 여섯 가지의 도적을 잡으리라 허공마를 빗겨 타고 마야검을 손에 들고 오온산에 들어가니제산은 첩첩하고 사상산이 더욱 높다 육근 문언저리에 자취 없는 도적은 나며 들며 하는 둥에 번뇌 신을 없애 버리고 지혜로 배를 만들어 삼계바다를 건너 리라 염불중생을 배에 실어두고 삼승은 돛대에 달고 일승은 돛을 달고 춘풍은 순 히 불고 백운은 뒤섞이는데 인간을 생각하니 슬프고 서럽다. 염불하지 않는 중생들아! 몇 생을 살려고 속세의 일들만 탐내고 집착하여 애욕에 잠겼느냐? 하루도 열두 시간이요한달도 서른 날인데 어느 날에 한가할 것인가? 청정하고 자비로운 부처님의 성품은 사람마다 가졌은들 어느 날에 생각하며 항사 공덕은 본래 구족한들 어느 때에 내어 쓸까? 극락세계는 멀어지고 지옥은 가깝구나.이보시오 어르신네! 권하노니 종제선근을 심으시오 금생에서 한 공덕은 후생에서 과보를 받으니 백변을 재물을 탐하는 것은 티끌이요 삼일을 한 염불은 백천만겁에 부족함이 없는 보배로다 아아! 이 보배는 천겁을 지나도 낡지않고 만세를 지나도 언제나 지금이다 맑은 하늘이 넓다고 한들 이 마음에 미치지 못하고 해와 달이 밝다고 한들 이 마음에 미칠 수 있겠는가 삼세의 부처들은 이 마음을 알으시고 육도의 중생들은 이 마음을 저버리시네. 삼계윤회를 어느 날에 그칠까? 잠깐 동안을 생각하고 마음을 깨쳐먹고 태허를 생각하니 산은 첩첩이고 물을 졸졸 흐르고 바람은 쓸쓸하게 불고 꽃은 밝고 소나 무와 대나무는 떨어지는 화장바다를 건너 저어 극락세계 들어가니 칠보금지에 칠 보 망을 들렀으니 구경하기 더욱 좋네. 구품연대에 염불소리 자자하고 푸른 학과 흰 학과 앵무새와 공작새 금빛 봉황새와 푸른빛 봉황새가 하는 것은 염불이다. 맑은 바람이 부러오니 염불소리 아련히 들여 오네. 아아! 슬프다 우리도 인간에 나왔다가 염불발고 어이할까? 나무아미타불 나옹화상 혜근(懶翁和尙 惠勤) (1320∼1376) 고려말의 고승. 혜근(彗勤)이라고도 쓴다. 성은 아(牙)씨. 속명은 원혜(元惠). 호는 나옹(懶翁) 또는 강월헌(江月軒). 선관서영(善官署令) 서구(瑞具)의 아들이다. 21세 때 친구의 죽음으로 인하여 무 상을 느끼고, 공덕산 묘적암(妙寂 庵)에 있는 요연선사(了然禪]師)를 찾아가 출가 하였다. 그뒤 전국의 이름있는 사찰을 편력하면서 정진하다가 1344년(충혜왕 5) 양주 천보산 회암사(檜巖 寺)에서 대오(大悟)하였다. 그때 이 절에 우거하고 있던 일본 승 석옹(石翁) 에게 깨달음을 인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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