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필 때

사노라면/해외여행 共有

청춘사랑과 청계천 그리고 남산이 있는 류블랴나

봄 향기 2019. 6. 18. 05:01


청춘사랑과 청계천 그리고 남산이 있는 류블랴나




이번 여행의 대부분은 아드리아틱 해안 길의 크로아티아 해안 도시로..

아드리아틱 바다의 다이아몬드인 드브로브닉, 

똥통의 황제가 숨을 쉬고있는 스플리트,
중세 마법이 숨죽인 자다르, 그리고 

리비에라 투어의 환상 장소인 오파티자 등은 

눈을 감아도 선명하게 떠오르는 또 머물고 싶은 환상적인 곳이 아닐 수 없지








그에반해 슬로베니아에서 구경한 곳은 류블랴나와 블레드 두 곳 뿐 인데 

류블랴나가 그랬듯이 블레드 역시 매우 강한 인상을 주었다.





블레드 성에서 바라본 정경이나 호수 주위를 걷는 것이 매혹적이었고 

비 맞으며 류브랴나를 방황하는 것도 그냥 마음이 편했다

호텔은 블레드에 있었기에
어제(5.3) 저녁에 이어 

오늘(5.4) 아침에는 블레드를 걸었고.. 아침을 먹은 후 수도인 류블랴나를 구경하고 돌아와 

블레드 성을 방문했다

그런데 여기서는 먼저 류블랴나를 걷고 이어서 블레드를 구경하련다 


만일 비를 좋아하는 이라면 이번 여행길 가운데 특히 슬로베니아를 적극 추천한다^^


[류블랴나 마음의 고향인 시인 프란체 프레세렌(France Preseren, 1800~1849년) 

여기 광장도 그의 이름을 따서 프레세렌 광장이라 했다고]



슬로베니아의 수도인 류블랴나..

나랑은 전혀 관계가 없는 도시이건만..

처음부터 거리감이 없어 친근하게 느껴졌다

처음 본 낯선 도시가 이질감보다 친근하게 다가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리라.

어째서?..



[우산을 쓴이나 안쓴이나 자유로이 걷고 있는 사람들.. 거리의 무법자라도 되셨나..]



어제밤 부터 질척이며 비가 내려 도로는 축축히 젖어있지만

천성이 착한 구름은 사이사이 파란 하늘도 놓치지 않고 보여주니 

우리 일행은 우비를 입었다 벗었다 하며 거리를 누비네 



[프레세렌 동상 옆에 있는 세인트 프란체스카 성당의 앞마당 또한 프레세렌 광장(Prešerenov Trg) 

근엄한 곳인 성당 외관을 눈에 확 띄는 섹시한 핑크빛으로 색칠할 수 있는 발상은 어디서 나왔을까. 

류블랴나 구경은 여기서 시작]


가이드는 열심히 프란체스카 성당을 설명하는 데 우리 일행 8명은 슬며시 빠져 나왔다


[프란체스카 교회 옆에서 본 모습]


걷다보면 알겠지.. 하는 생각으로



[얼릉 와.. 땡땡이의 즐거움^^]


류블랴나 청계천 Ljubljanica River 둑길따라 천천히 걸었지. 쓰잘데 없는 수다를 떨며..



[류블랴니차 개천 Ljubljanica River이 청계천과 다른 점은 투어 보트가 운행된다는 점.. 

꼭 배가 다녀야만 하는 것은 아니잖아?.. 안그러냐. 비둘가?^^]


흐린 날이면 검은 맑은 물빛이.. 맑은 날이면 푸른 맑은 물빛으로 사람을 반긴다.



[개천 오른 편에 보이는 것이 올드 타운으로 노천 마켓이 보인다]





푸줏간 다리 Butchers' Bridge..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어 개천이 그대로 보이며

난간에는 사상의 열쇠가 다다다다..닥 앙증맞게 걸려 있다. 



[바닥이 다 보여요~~~^^]



[푸줏간 다리 앞에 있는 심장 없는 Prometheus 동상]


왜 류블랴나 사람들은 심장 없는 프로메테우스 동상을 여기에 세웠을까?.. 생각해 보다


신의 공포보다 인간을 사랑하는 휴머니즘을 높이 사고 있는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인의 정신을 본 것 같다.. (아니면 말구^^..)  



[프로메테우스야, 꼬랑지는 뭐니.. 요?]



위쪽으로 얼마를 걸으니 용 청동상이 보이길래.. 가까이 가보니..

다리 네 모퉁이에 한마라씩 버티고 있는 다리로

용 다리 Dragon Bridge 라 불리며 유명한 곳이라네



[슬로베니아를 상징하는 동물은 바로 용이라고..]


용을 타고 하늘에 오르듯 용 다리 위로 올라 타 보았다..

입으로 화염을 뿜어내며 사람을 죽음과 공포로 떨게하는 용, 
오만과 도도함 때론 교만으로.. 사람 위에 군림하려는 용.. 

그 때마다 주인공인 용사가 나타나 모험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인간을 구원한다는 전설을 전하는 류블랴나의 이야기꾼들..



[류블랴나 성에 있다.. 인간을 구원하는 주인공인 용사가 아닐 바에는 용이라도 되어보자.. 어째 박쥐 모습이..] 



용은 당시 교회의 공포스런 파워를 비유한 것은 아닌지.. 아니면 

슬로베니아를 삼키려 호시탐탐 노리는 이웃 강국을?..

하여 용으로 부터 슬로베니아를 지키는 용사는 민중의 전설적 영웅으로 전해진다



아참, 이곳 청계천 위를 가로지르는 구두 수선공 다리도 있다던데..



[구두 수선공의 다리 cobbler's bridge.. 구글에서 펌]


구두 수선공의 다리cobbler's bridge..

푸줏간 다리 Butchers' Bridge.. 


너 같으면 다리 이름을 그렇게 짓겠니?..

혹 다리 밑에서 주워 왔으면 모를까..


[구두방 할아버지의 구두와 쥐]



새벽에 일어나 어두컴컴한 

길을 걸어 가보세 

구두방 할아범 벌써 일어나 

일판 벌려 놓았네 

밤새 하늘엔 별들이 잔치별렸나 


어느 초라한 길목엔 

버려진 달빛 고였나 

희뿌연 바람이 

헤진 옷새로 스며들어 오는데.. // 김정호의 새벽길 가사 중에서


청계천 Ljubljanica River 왼 편을 걸었으니 이제 오른 편을 걸어볼까..


[이곳에서 송로 버섯 제품을 구입했다.. 오픈 마켓이 역시 가격이 좋더라.. ]


송로 버섯은 크로아티아 아닌지?..



[상품 태그에 한글이 보인다^^]


[이곳도 크로아티와처럼 야채 과일이 싱싱하고 싸다]





니콜라스 성당 옆으로 류블랴나 캐슬이 있는 남산으로 오르는 좁은길이 있다 


여기까지 왔으니.. 류블랴나 성은 가지말까나^^~~~


[류블랴나 셩벽이 보이고.. 이제 거의 올라왔나?..]


비오는 비탈길을 걸어서 올라가니.. 젊은이들만 눈에 보이네..  


[이윽고 캐슬의 시계탑이 보이고.. 사실 약간 많이만 올라가면 금방 정상이다. 남산 오르는 길에 비하면 택. 도 읎다]


처제에게 여행은 곧 운동인 모양이다^^



[휴~~~.. 성에 오르니 시내 전경이 한 눈에 보이네]


예전엔 귀족 별장이었는데 지금은 이벤트 전시회로 활용하여 사람들이 끓고 있으며..



[비가 와서 한가한 성 내부]


내부에는 많은 전시물이 당신을 기다리고..

  


[성 안에 전시된 그물망 수법으로 만든 용.. 그림자가 더 살아있는 듯하다]


건성 건성으로 성 안 구경을 하고.. 


[이제 왔던 길을 되돌아 갈까나.. 보기 좋은 한쌍.. 류브 love  랴나^^]


류블랴나 Ljubljana 에서 류브 Ljub 는 바로 사랑 lub 아니련가!.. Love,, 

도시 이름이 그러하듯 

이곳 도시에는 사랑이 공중에 그득하여 사람 숨길에 스며든다.


이곳은

심장없는 신을 사랑하고

험상굳은 용도 사랑하며

순박한 구두 수선공도 사랑하여

사랑천Ljubljanica River에 배를 띄우고

사랑을 노래한다.



처음이면서도 낯설지 않은 이유였고.. 



남녀노소.. 젊은이들도 좋아하는 이유리라.



[올드 타운.. 하얀 우산 빨간 우산.. 찢어진 우산..]



[너희들이 커피 맛과 케익 맛을 아느뇨?]



귀족이 아닌 서민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사회주의 국가였기에 그랬겠지..

지금은 개똥이, 먹쇠였던 자가 엄청큰 그룹 회장이 되는 시절



[류블랴나는 개천이 흐르고 시내에서 제일 높은 산에 캐슬이 있으며.. 자유가 흐르는 빵빵한 도시.. 

저 사진은 그림이겠지? 사진인가??..] 





[웃으면 복이 왔어요.. 그래도 그렇지 너무 많이 웃는 게 아닌지.. 허파에 바람들겄네]


우리가 보고 있는 푸줏간 다리, 구두 수선공 다리, 트리풀 다리 등은 모두 

슬로베니아가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 요제 플레츠니크(Joze Plecnik)의 작품이라고  


[트리풀 다리 Triple Bridge 에서 보이는 류블랴나 캐슬]


트리풀 다리 밑에 공중 화장실이 있다

깨끗했다^^.. 

공중 화장실도 요제 플레츠니크(Joze Plecnik)의 작품인가?..




천천히 거닐다 또 거닐고..




[트리풀 다리라구]


돌구 돌아 첫자리인 프레세렌 광장으로 돌아왔다.





프레세렌 광장의 푸른 동상 프란체 프레세렌(France Preseren, 1800~1849년)에 

대해서는 다른 자리에서 살펴보려 한다. 


조금은 쫓기듯..

발길을 블레드로 돌렸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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