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필 때

마음의 양식/부처님 곁으로

비 오는 날 / 무명이 부처

봄 향기 2019. 3. 19. 06:40


비 오는 날 ...천상병

            

 

아침 깨니
부실부실 가랑비 내린다.
자는 마누라 지갑을 뒤져
백오십 원을 훔쳐
아침 해장으로 나간다.
막걸리 한 잔 내 속을 지지면
어찌 이리도 기분이 좋으냐?
가방 들고 지나는 학생들이
그렇게도 싱싱하게 보이고
나의 늙음은 그저 노인 같다


비오는 아침의 이 신선감을
나는 어이 표현하리오?
그저 사는 대로 살다가
깨끗이 눈감으리오.




불시중생심리불(佛是衆生心裏佛) 

부처란 것은 중생 마음 속 부처일 뿐이고

수자근감무이물(隨自根堪無異物) 

부처란 중생 스스로 근기의 감당함을 따를 뿐 다른 것이 아니다


욕지일체제불원(欲知一切諸佛源) 

모든 부처(우주만물)이 나온 근원을 알고자 한다면

오자무명본시불(悟自無明本是佛) 

자기의 무명인 망상집착이 본래 부처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 장백산님 제공



- 김일수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