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에 비구;비구니 스님들을 포함하여 사찰들이 30여개 정도 되네요
아니, 빌라에 칩거하면서 수행하시는 낯선스님들까지 포함하면 그 이상도 될듯 하네요
그중에 가장 가난한 절이 바로 무심정사입니다
무심정사는 버젓하게 단청도 안되어 있고 사찰구입 빛도 사실은 아직 남아있는 상태라 무척 힘듭니다
보이는것은 아무도 찾지 않는 휑한 민둥산 마차산밖에는 없습니다
이렇게 가난하니 오시는 불자님들도 제 업력따라 가난한 사람들만 옵니다
출가인연도 박복하니 그저 이게 내복인가 보지 체념하며 살아가다가
카페 라는것을 알고부터는 포교라도 정말 열심히 해보자...
가끔은 눈밝은 불자님들이 기웃 기웃 하다가 소승과 인연이 되기도 하고
바람처럼 스쳐가는 경우도 참 많았습니다
누구나가 볼수 있는 하늘입니다
물론 보시는것은 공짜입니다 하하하
처음에는 이곳에 터를 잡고는 시멘트질, 페인트칠..무거운 돌탑쌓는거서부터
비가 오면 홍수걱정, 눈이 오면 대설걱정..2년동안 가시풀 돼지풀들과도 모진 전쟁을 하여야만 했고요
쉽게 말씀드리면 말그대로 노가다..것두 완전 생 노가다 운력고생을 너무 많이 해서
고운손은 남자손으로 묵직하게 변하였고 화장 일절 하지 않는 저에게 여름철 얼굴은 늘 시커먼스, 시커먼스
고질적인 허리디스크가 환절기때는 가끔씩 심하기도 하고요
가난해서 내가 가진것도 없는데 뭘로 포교하고 뭘로 수행을 하여야 하지?
가진게 그저 건강한 몸뚱아리밖에 없고 오는 사람들 하나도 없으니..틈나면 노가다운력뿐
절에 있는 무거운 항아리들도 들어오는 진입로에 옮겼다가,..꽃들 사이로 옮겼다가..끙끙끙..
굴려서 밀어서 곱게 색칠도 해보고요..
해마다 벌들에게 쏘이는것은 연중행사 ...못질..톱질도 해보고..밭일도 생전처음 해보았는데
아마도 오시는 불자님들에게 조금이라도 깔끔하고 정갈한 분위기를 만들어보려고 홀로
사투를 벌인것은 아닌가 뒤돌아보면서 저 혼자 빙그레 웃어봅니다
시에서 몇천만원 몇억 예산을 받아서 하는 홍보용 지역 축제가 참 많은데 산사축제도 예외는 아닙니다
내 소중한 돈 만원을 모아서 다 함께 회향하는 아름다운 솔잎축제를 하고 싶었는데
무지렁이 욕심많은 불자님들 사이에서 신나고 즐겁게 축제를 하고
끝나고 나면 어인일인지 스님 주머니엔 빛만 천만원 댕그라니..하하하
그랬습니다
그것도 제가 전생에 지어놓은 복이 없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한땐 가슴앓이를 참 많이도 하였드랬습니다
정말로 그땐줄려고 해도 줄게 없는 참으로 가난한 무심정사였습니다
현 시절이 매우 어렵습니다
계속되는 불경기에 작은 제조업자들과 식당, 편의점, 술집 미장원까지 무너져 갑니다...
가난한 무심정사가 과연 부자가 되는길은 무엇일까요
내가 잘하는것과 하고 싶은것은 과연 무엇이지 생각해봅니다
이곳이 절이라면 오는 사람들이 몇몇 모여서 부처님이 가르쳐주신대로
나름 한다고 춘절에 우는 꾀꼬리마냥 계속 흉내만 내어서야 어찌 부자가 되겠습니까
내 스스로 시간이 날때마다 책이 없으면 인터넷으로 sns로 틈틈이 부처님 공부를 하여야합니다
내스스로 공부를 안하면 욕심과 무명으로 내 업장만 늘어나고
때로는뜻하지 않게물질과 마음이 결국 가난해집니다
엊그제 새로 이사온 낯선 젊은 불자님부부가 했던 말이 생각이 납니다
친한 이에게 동두천 사찰을 추천해 달라고 하였더니 자재암, 보문사, 원각사..그리고 무심정사였다고
그런데 어느곳은 법회를 전혀 안하시고 어느곳은 스님이 강아지만 안고서는 강아지는 계속 짖어대시고..하하하
저희절은 첫인상이 어떠세요? 물어보았더니
글..쎄..요...?
차 한잔을 이쁜 크리스탈 잔에 정성껏 타 드리면서 말해주었답니다
"동두천에서 가장 가난한 절이 바로
저희절 무심정사랍니다 잘보고 가십시요..ㅎㅎ" 하고요
성경에 마음이 가난한 자가 복이 있나니...라는 글귀가 어릴땐 이해못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참으로 명쾌한 진리입니다
업장 소멸할 기회를 주시고 함께 나눌수 있게 하여 주신 부처님의 큰 가르침
무심정사는 정말로 가난해서
힘든 배고픔을 그 누구보다 너무나 잘 알기에
함께 하니 참 좋습니다
광명스님 생각입니다
산울림의 '회상'- 노래 한결같은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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