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필 때

마음의 양식/참 좋은 글

인연설

봄 향기 2017. 3. 21. 08:03
   
 
    인연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사랑한다는 말은 안합니다 아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의 진실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때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 헤여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있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웃는 것은 그만큼 그사람과 행복하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알수 없는 표정은 이별의 시작입니다 떠날때 우는 것은 잊지 못하는 증거요 뛰다가 가로등에 기대여 울면 오로지 당신만은 사랑한다는 말입니다 함께 영원히 있을 수 없음을 슬퍼 말고 잠시라도 함께 있을 수 있음을 기뻐하고 더 좋아해 주지 않음을 노여워 말고 이만큼 좋아해 주는 것에 만족하고 나만 애태운다 원망치 맑고 애처룹기까지 한 사랑을 할 수 있음을 가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 한다고 질투하지 말고 그의 기쁨이라 여겨 함께 기뻐할 줄 알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 이찍 포기하지 말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간직할 수있는 나는 당신을 그렇게 사랑하렵니다. 한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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