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필 때

마음의 양식/부처님 곁으로

검은 소가 사라지면 흰소도 사라진다

봄 향기 2018. 9. 27. 05:02

    검은 소를 길들이다가 보면

    어느 순간 검은 소가 탁 사라지면서

    다른 표현으로 하면 나라는 생각, 아상, 관념이 사라지면서 우주 모든 만물이 다 자기의 고향인

    것을 보게 됩니다.


    경허스님은

    이  순간을 보고 이렇게 오도송을 읊었지요,

    갑자기 눈이 열리니 삼천대천 세계가 다 내집이로구나

    누가 콧구멍이 없는 소라고 말하였는가!

    유월 연암산 아래 들길에서 할일없는 무사진인인 농부들이 태평가를 부르네

    이렇게 검은 소가 사라지면

    전에 검은 소가 있을 때에는  반대인 흰소가 남았있었는데요.

    지금은 검은 소가 탁 사라지는 순간 흰소도 같이 사라지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완전한 공에 이르게 됩니다.

    우주가 생기기 이전에 본인의 존재이며, 불성, 본성, 자기의 자신을 보게 됩니다.


    이것을

    불교에 십우도에서는 공 즉 원으로 표시를 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현상을 반드시 체험을 통해서 보게 됩니다.


    검은 소

    지금까지 자기를 괴롭히던 분별

    고집, 자만심, 아상, 욕심, 이 모든 것이 다 검은 소였지만

    본 곳에 이르러서 보면 예전의 검은 소도 이제는 사라지고 없지만 사라지기 전 검은 소도  

    분별심이 아니라 일체가 다 불성의 나타남인 것을 알게 됩니다.


    즉 번뇌가 보리인 것을 알게 되는 것이지요.

    모를 때는 그것이 분별심이고 검은 소였지만

    이곳에 이르러서 보면 모든 일체가 다 불성이 나타난 모습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너도 없고 나도 없고

    그렇치만 태초부터 영원히 죽지 않는 자기의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것을 예수님은 이렇게 표현을 했지요. 우주 만물이 생기기 이전의 모습을 본자는 행복하다고

    했지요.


    그에게는

    이제 더이상의 괴로움이 없기 때문이지요.

    그에게는 이제 죽음이라는 것도 없어진 것을 알게 되지요.


    이 자리에 오기까지

    열마나 소를 길들였으며,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였던가요.

    이제는 마음의 주인을 찾았으니 어디에 가나 항상 주인을 노릇을 하면서 대자유와

    행복한 생활을 하시면 됩니다.


    이 생활에

    그대로 머물면 이것을 아라한 즉 독각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길은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여러분 부디

    노력을 하여서 꼭 여기까지라도 이르시길 기원합니다.

    그렇게 하시면 늘, 매일이 행복한 순간이 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