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필 때

마음의 양식/부처님 곁으로

바닷가에서 /말조심

봄 향기 2018. 8. 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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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 오세영

사는 길이 높고 가파르거든
바닷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아라

아래로 아래로 흐르는 물이
하나되어 가득히 차오르는 수평선
스스로 자신을 낮추는 자가 얻는 평안이 거기 있다

가는 길이 어둡고 막막하거든
바닷가
아득히 기는 일몰을 바라보아라

어둠속에서 어둠속으로 고이는 빛이
마침내 밝히는 여명
스스로 자신을 포기하는 자가 얻는 충족이 거기 있다
사는 길이 슬프고 외롭거든
바닷가
가물가물 멀리 떠 있는 섬을 바라보아라

홀로 견디는 것은 순결한 것
멀리 있는 것은 아름다운 것
스스로 자신을 감내하는 자의 의지가 거기 있다





막설타인단여장(莫說他人短與長)
설래설거자초앙(說來說去自招殃) 
약능폐구심장설(若能閉口深藏舌)
편시수신제일방(便是修身第一方)

타인의 단점과 장점을 말하지 말지니  
설해 오고 설해 가면서 스스로 재앙을 초래하느니라  
만약 능히 입을 다물고 혀를 깊이 숨긴다면  
곧 이 수신의 제일방이니라.
 
- 자수혜심선사(慈受懷深禪師)

십송률사(十誦律四)에 이르되 
무릇 사람이 세간에 처하면 도끼가 입속에서 생기나니 
이로써 스스로 몸을 벰은 이는 악언을 짓기 때문이다
(夫人處世間 斧在口中生 以是自斬身 斯由作惡言)


                                                    

                    출처 :무진장 - 행운의 집 원문보기   글쓴이 : 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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