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하면 생각나는 이야기 1. 더워 죽겠다, 환장하겠다, 미치겠다.. 그것도 모자라 '미치고 팔짝 뛰겠다'.. 입버릇처럼 그러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사사건건 죽겠다는 사람은 심지어 좋은 일이 있을 때조차 '좋아 죽겠다~'고 한다. ㅎ 그러나 멈춰야 한다. 나쁜 말을 그렇게 습관으로 반복하는 것은 안 좋다. 아니 위험하다. 더워 죽겠다는 사람은 겨울에는 살겠다고 할까? 아니다. 추워 죽겠다~ 그럴 것이다. 2. "스님, 더울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더위 없는 데로 가라." "더위 없는 데도 있나요?" "더울 땐 더위 속으로 뛰어들고, 추울 땐 추위 속으로 뛰어들라." 무슨 소린가?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기꺼이 받아들이라, 수용하라는 것이다. 시속 100km로 달리는 기차도 밖에서 보면 시속 100km이지만 기차에 타서, 내가 기차 속으로 들어가 그것과 하나로 되면 속도는 시속 0km이다. 아무리 쉬운 일도 하기 싫으면 괴로움이지만 (학생들 억지로 하는 숙제) 아무리 힘든 일도 지가 좋아서 하면 괴롭지 않은 법이다. (학생들 게임) 모든 근심걱정은 거부하는 마음에서 생겨나는 것이지 기꺼이 받아들이는 마음에 근심걱정은 일어나지 않는다. 군대생활도 하기 싫다는 마음으로 달력만 쳐다보면.. 국방부시계는 아주 천천히 가지만 어차피 들어온 거, 진짜 총도 쏴보고, 유격도 해보고.. 군대 아니면 할 수 없는 것들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하면.. 오히려 즐길 수만 있다면.. 국방부시계라도 한결 빨리 갈 것이다. 더위도 그러하다. 모든 어려움도 그러하다. 3. 나는 사실 겨울 추위보다는 여름 더위가 낫다. 왜냐 하면 겨울엔 난방비, 관리비 공포 때문에 ㅎㅎ 그런데 어떤 스님은 겨울도 좋고 여름도 좋다고 하셨다. 왜냐 하면 "겨울은 덥지 않아서 좋고, 여름은 춥지 않아서 좋고~" 그렇다. 좀 넓게 보아야 한다. 반대편도 좀 보아야 한다. 자세히 보면.. 아무리 좋은 것에도 나쁜 구석, 위험한 구석이 있고 아무리 나쁜 것에도 자세히 보면 좋은 구석이 있게 마련이다. 이 도리를 알면 나쁜 일을 당해도 뭐 그렇게 아파하고, 마음 상해할 필요도 없고 좋은 일을 당해도 뭐 그렇게 흥분하고 기고만장할 필요도 없다. 늘 안정된 마음, 자유롭고 편안한 마음.. 그러려면 넓게 보아야 한다. 반대편도 좀 보아야 한다. 전체를 보아야 한다. "봄이 오면 백 가지 꽃이 피어서 좋고 마음이 한가해 상을 두지 않아 어디에도 매이지 않으니 "날마다 좋은 날 (日日是好日)" <운문선사> 4. 열대야보다 더 무서운 건 열대야라는 그 말이다 불쾌지수보다 더 무서운 것은 불쾌지수라는 그 말이다. 극장에서 무서운 장면보다도 누가 지르는 비명소리에 더 놀라고 슬픈 장면보다도 누가 훌쩍대기 시작하면 더 슬퍼지는 것처럼 우리는 실제로 만난 어려움보다도, 어떤 말이나 상황 때문에 생각에 거품이 끼어서 그래서 더 부풀려져서 더 어렵고 괴롭고 고통스러운 경우가 많다. 잘 생각해볼 일이다. 내 생각에 얼마나 거품이 끼어 있는지. 그 거품을 걷어낼 때 우리는 비로소 그 참모습, 실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스님의 가스실 훈련, 무엇을 깨달았나? <원빈스님> http://cafe.daum.net/santam/IQ3h/878 그런데 '유쾌지수'라는 말은 왜 없을까? 불쾌지수가 올랐다고 하지 말고 차라리 유쾌지수가 낮아졌다고 하는 게 오히려 더 나을 거 같은데 ㅎㅎ 아직 깨닫지 못한 중생으로서, 생각의 거품을 완전히 뺄 수 없다면 어차피 거품 속에 살아야 한다면 이왕이면 가벼운 거품, 좋은 거품이 나을 텐데 말이다. 어차피 꿈을 꿀 거면 이왕이면 악몽보다는 달콤한 꿈, 행복한 꿈을 꾸는 게 나은 것처럼.. 5. 더위 때문에 괴롭다? 아니다. 더위를 견뎌내지 못하는.. 그 마음 때문에 더 괴로운 것이다. 우리는 대개 벽과 벽지만 보지 그 사이의 풀은 보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는 대상과 나만 생각하지 그 사이의 내 마음은 보지 못한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이다. "더위 때문이다, 어떤 일 때문이다, 누구 때문이다" → 그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행복할 수 없다 - 행복의 열쇠는 그들 손에 있다 "내 마음 때문이다" → 그것이 해결 안 돼도 나는 괴롭지 않을 수 있다, 행복할 수 있다 - 행복의 열쇠는 내 손안에 있다 여기에 희망이 있다. 그리고 그 방법은 수행이다, 마음공부이다. ☞ 그것이 아니라, 그것을 견딜 수 없는 마음이 문제 <전현수 박사> http://cafe.daum.net/santam/IQ3h/1038 6. 땀은 몸의 일이지 마음의 일이 아니다. 땀은 몸이 흘리는 것이지 마음이 흘리는 게 아니다. 늙음도 몸의 일이지 마음의 일은 아니다. 질병도 몸의 일이지 마음의 일은 아니다. "몸은 비록 병 들었어도 마음은 병들지 않으리라" 몸에 무슨 일이 있더라도, 밖에 무슨 일이 있더라도 늘 청정한 마음으로.. 늘 여여한 마음으로 자유롭게 살고 싶다~~ '우리는 슬픔으로 가득 차 있을 때에도 평온할 수 있다.
'기쁨과 자비 안에 기거하라. 설령 증오하는 원수들과 함께 있을지라도. 7. 이 또한 지나가리라~ 아무리 즐거운 것도, 아무리 괴로운 것도 그 속에 있을 때는 한없이 계속될 거 같지만 제행은 무상이라.. 그러다가 지나가는 법~~ '바람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그리움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아픔도 오겠지요, 머물러 살겠지요, 살다간 가겠지요 세월도 그렇게 왔다간 갈거예요, 가도록 그냥 두세요' <바람이 오면 /도종환> 더위도 그렇게 왔다간 갈거예요 - 더위로 인하여 이 정도 배우면 더위는 더 이상 괴로움이 아니요 스승이다 ㅎㅎ - 출처 :불교는 행복찾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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