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필 때

마음의 양식/참 좋은 글

조금만 차분하게 낮은 자세로

봄 향기 2023. 6. 19. 01:08

  

              조금만 차분하게 낮은 자세로



나는 몇개월전에 서울의 큰 종합병원에 간적이 있었습니다.
지하 주차장을 몇 바퀴 돌았지만 주차할 곳이 없었습니다.
주차장을 빙빙돌다가 자리가 없어서 할 수 없이 한 층을 더 내려갔더니 빈 자리가 많았습니다.
내려오면 자리가 있는데 위에서 고생을 한 것입니다.
살아가면서 종종 느끼는 것은, 인생도 그 알량한 인간의 자존심이 내려가지 못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어느 교회에서 생긴 실화라고 합니다.교회 출입문을 너무 오래 사용한지라 문짝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예배 시간이 다가왔기에 목사님은 급히 목수에게 연락하였고, 그 목수는 재빨리 나서서 열심히 일하여 완벽하게 고쳐놨습니다.
목사님은 너무 감사해서 가죽지갑을 선물로 주며 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교회 창립 기념예배 때 만든 것입니다.약소하지만 감사의 뜻으로 드리니 받아주십시오."
그러자 목수는 화를 버럭 냈습니다.
“아니, 사람을 뭘로 보고 이러시는 겁니까? 이까짓 지갑이나 받으려고 바쁜데도 달려와서 문짝을 고친 줄 압니까? 이래 뵈도 저는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이자 알아주는 고급 인력입니다."
목사님은 당황하며...
“그럼 어떻게 해드리면 좋을까요?“
목수는 "아무리 못해도 10만원은 주셔야죠. 그래도 교회 일이라 싸게 해드린 겁니다."
목사님은 당황하며
"네.. 그러세요.그것 참 감사한 일이네요."
목사님은 선물로 주려던 그 지갑 안에 들어 있던 30만원 중 요구한 10만원 만 꺼내 건네 주었습니다.
주는대로 받았다면 고급 지갑과 30만 원까지 받았을텐데, 내가 누군데.. 시간당 얼마인데..
교만과 욕심과 자존심을 내세우다 돈은 돈대로 체면은 체면대로 깍이고 말았습니다.

한 층 더 내려가시고 한 계단 더 내려서 서십시오.
그러면 한결 편안합니다 오늘도 당신은 좋은 일만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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