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필 때

봄 향기 作品/봄 향기 꾸밈

유월의 언덕

봄 향기 2020. 6. 5. 04:16
   
  유월의 언덕    
아카시아 꽃 핀 유월의 하늘속에서 고독이 은 
사뭇 곱기만 한데 파라솔을 접듯이 
마음을 접고 안으로 안으로만 들다 
이 인파 속에서 고독이 
곧 얼음 모양 꼿꼿이 얼어들어 옴은 
어쩐 까닭이뇨 
보리밭엔 양귀비꽃이 으스러지게 고운데 
이른 아침부터 밤이 이슥토록 
이야기해 볼 사람은 없어 
파라솔을 접듯이 
마음을 접어 가지고 안으로만 들다 
장미가 말을 배우지 않은 이유를 알겠다.
사슴이 말을 안 하는 연휴도 알아듣겠다.
아카시아 핀 유월의 언덕은 
곱기만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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