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필 때

마음의 양식/부처님 곁으로

가섭이 어찌 전하랴|

봄 향기 2020. 2. 28. 05:01

 

가섭이 어찌 전할 수 있으랴


옛 부처 나기 전에 역력하게 한 모양 뚜렷하였네.

석가도 오히려 알지 못했거늘

가섭이 어찌 전할 수 있으랴.


古佛未生前  凝然一相圓  釋迦猶不會  迦葉豈能傳

고불미생전  응연일상원 석가유불회   가섭기능전


- 금강경오가해


* 펼치면 팔만대장경이지만 거두어 들이면 한마음이다

이 한 마음은 이미 본래 있었기에 알고 모르고 할 일이 아니다

전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전해지는 것도 아니다.

석가도 모른다는 말은 이 한물건에 대한 최상의 격찬이다



봄비 같은 비 /  동산  김일수


봄은 아직 멀었는데
봄비 같은 비가 내린다.
겨울의 끝자락 같은 비라면 좋겠는데
아직은 영하를 오르내리는 겨울,
저 암갈색 낙엽 속으로
빗물이 뒤척이다 보면
그 속엔 알 품는 생물체가
더러는 있을 것이고,
축축한 바위 겨드랑이
물 떨어지는 소리가 나면
가만가만 재우던 성급한
개구리가 깜짝 마실 나올지도 몰라.





아름다운 연주곡 12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