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에게도 말을 하대하지 마시오.(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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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는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과
그리고 부처님의 거룩한 제자 승단입니다.
오늘은 승단의 의미와 왜 승단을 삼보로 공경하는지
알아보도록 합니다.
승단은 청정한 대중 즉 청중(淸衆)을 뜻합니다.
맑고 깨끗한 대중, 신심 있는 대중, 덕이 있는 대중이란 뜻입니다.
중(衆)은 무리를 말하며, 무리는 3사람 이상이 모인 것을 말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출가한 이들이 참답게 모여 있는 청중들을 부처님처럼 섬겨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대중 속에는 문수보살이나 관세음보살이 계실지도 모르니
항상 존경하고 정성껏 섬겨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실제로 다음과 같이
대중 속에 불보살이 계셨음을 입증하는 이야기가 많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
옛날 어느 스님이 승복 한 벌을 정성껏 만든 다음 마음속으로
생각하였습니다.
“오늘 처음 만나는 스님께 이 옷을 보시해야겠다.”
그런데 그 날 아침, 자기를 시봉하는 동자승이 가장 먼저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스님은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스스로 한 다짐을 어길 수 없어 투덜거리며
옷을 주었습니다.
“원, 재수도 없네, 거룩한 대중 가운데 근사한 스님을 만나 드렸으면 좋았을 걸!”
그렇게 옷을 주고 못내 아쉬워하며 다음날 아침동자 승에게 물었습니다.
“어제 그 옷이 너한테 잘 맞더냐? 너에게는 무척 클텐데...”
그런데 동자승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했습니다.
“스님께서 언제 옷을 주셨습니까?”
“저는 어제 늦게까지 잠을 잤는데요?”
스님은 동자승이 거짓말을 한다고 크게 꾸중까지 하였습니다.
그 이튿날 1천명의 대중이 한 자리에 모여 왕으로부터 공양을 받는
반승(飯僧)에 참여하였다가, 그 대중 속에서 전전날 동자승에게 준 옷을
입고 있는 스님을 보았습니다.
자세히 보니 문수보살이었습니다.
그 스님은 대중 속에서 문수보살을 친견(親見)하였던 것입니다.
◇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는 임종 시에 유언으로
제자들은 물론 일반 불제자들에게도
말을 함부로 하대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또 성철스님이 용성스님을 모셨는데
용성스님은 손상좌에게 한결같이 높임말만 썼습니다.”
“시봉님, 이리 오시지요.”
“시봉님, 어서 자시게.”
성철스님은 그 까닭이 궁금했습니다.
“스님, 어찌 저 같은 시봉에게까지 높임말을 하십니까?”
“일체 중생이 다 부처님인데 어찌 높임말을 쓰지 않겠는가?”
이와 같이 옛 스님들은
청정한 대중을 부처님처럼 소중히 여기고
말 한마디, 행동하나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
그렇습니다.
청정한 대중인 승가를
부처님께서도 소중히 여겼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불자님들도
삼보의 하나인 청정한 승단을 믿고 존중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청정대중 속에는 우리가 감지하지 못할지라도
성현(聖賢)이 항상 함께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특히 처음 출가한 이는 청정대중 받들기를
부처님이나 문수보살이나 관세음보살을 만난 듯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자비불교정토회
정인(正印)합장
2020년 1월 11
아미타불천일기도(1641)
나무붓다야
나무달마야
나무승가야
자비불교정토회
다음카페 개운선원
행복한도량
범종소리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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