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필 때

마음의 양식/부처님 곁으로

죽음보다 두려운 고통

봄 향기 2019. 11. 18. 05:07





아아악 살려주세요 너무 아파요 그만 그만 아악

 

이런 비명 들어보셨나요 이 소리는 조선시대에 역적을 고문하는 소리도 아니고

 일제 강점기에 일본군이 독립군을 고문하는 소리도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들 곁에서 오늘도 일어나고 있는 횟집에서 들려오는

고통의 소리들입니다 산채로 난도질당하는 각종 어류 문어 게 등등

 불교에서 말하는 칼산지옥 화탕지옥을 우리들 눈앞에서 직접 겪고 있는

가엾은 어류들의 처절한 외침입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연구한 결과로 이들 모든 어류는 인간과 똑같은 고통을

느낀다는 발표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과학적으로 검증이 된 것이지요

 이러다 보니 유럽 여러 나라에서 어류를 산채로 요리하는 것을 지양하고

스위스에서는 어류를 산채로 회를 뜨거나 끓는 물에 넣어 요리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육류를 금하시면서 몇 가지의 청정육은 먹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청정육도 어쩔 수 없는 경우 먹으라는 것이지 고기를 먹어도 된다는

 말씀으로 오해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아무튼 그 청정육 중 이미 죽은 고기가

여기에 해당이 됩니다 다만 죽은 고기일지라도 그 고기의 죽음이 자신과

아무 연관이 없어야만 합니다 우리 일반 사람들이 현재 먹고 있는 대부분의

고기들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청정육에 속한다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일반인들이 횟집이라고 하는데서 먹는 고기는 거의 살아있는 고기이고

바로 내가 먹기 위해서 죽이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먹는 고기는 절대 청정육이

 아니며 또한 내가 먹으려고 죽이게 됨으로 간접 살생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더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산채로 난도질당하는 고통을 겪으며

 죽어가는 어류들의 참상입니다

 

죽는 것보다 더 무섭고 두려운 것이 바로 신체적 고통입니다

인간 역시 오랜 투병생활 중 고통이 힘들어 차라리 죽음을 택하고는 합니다

죽음보다 더 두려운 것이 고통인 것을 암시하는 대목입니다 아무튼 이유 없이

죽는 것도 원한이 사무칠 텐데 신체를 난도질당하면서 죽게 된다면

그 고통 원한이 오죽하겠습니까 다른 사람도 아닌 인과를 믿는 우리 불자님들께서

 이런 점을 간과하고 아무 거리낌이나 죄의식 없이 단지 식도락을 즐기기 위해

이렇게 회를 드시는 것 정말 안타깝고 위험한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불교에서 제일 금기시하는 것이 바로 살생입니다 적어도 자신이 진정한 불자라고

자칭하는 사람들이라면 계율 중에 제일 상위에 있는 이 불살생계를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나만 금할 것이 아니고 타인도 그러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조언하고 계도해야 합니다 물론 우리들이 살아가다 보면

의도했던 안 했던 피치 못하게 살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의도치 않게 하게 되는 살생과 단지 낚시 같은 취미나 식도락을 위해 살생을

 하는 것은 그 과보가 천지차이겠지요

 

살생은 내가 해서도 안 되지만 남을 시키거나 동조 내지 방관해서도

안 되는 것입니다 살생을 금하고 방생을 실천하는 불자가

될 수 있기를 이 땅에 불국정토를 실현시킬 수 있는 불자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대자대비구고구난 나무 관세음보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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