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필 때

봄 향기 作品/봄 향기 꾸밈

단풍나무

봄 향기 2019. 10. 20. 04:25

 

    단풍나무 평생 교육원 204호 강의실 처마 밑에 단풍나무 한 그루가 수줍어 고개 숙이고 웃고 있다 온 뜨락 다른 친구들은 이미 모두 웃을 벗고 앙상하게 온몸을 움츠리고 서 있는데

    웬일일까? 용케도 강의실유리창을 옆에 바싹 다가가서 키발 들고 조용히 우리들의 글공부를 엿듣고 있다 그리고 연신 몸을 흔들고 익히고 있다 간신히 살펴보는 아직도 옷을 벗으려면 한참 먼 듯싶다 무슨 이유일까 ? 아마도 긍정의 집념으로 세월을 잃은 듯싶다 건강한 단풍나무 한그루가 나의 여상 안에 둥그렇게 어우러져 자리 잡고 서서 웃고 있네 좋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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