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한잔 할래 ? "라는 말
막걸리 한잔 할래? 막걸리 안 땡기면 거절해도 됩니다.
맥주 한잔 할래? 하지만 소주 한잔 할래?
힘들어서 일겁니다. 외로워서 일겁니다. 아니겠습니까?
소주가 맛있어 먹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걸 굳이 조그만 잔에 홀짝홀짝 이 쓴 소주를 핑계삼아,
대신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숨바꼭질이나 발야구를 할 수 있던 시절은 지나가 버렸습니다.
바쳐지는 이름인 것도 같습니다.
너무 멀리 떠나온 우리는
외로운 잔 홀로 비우게 하지 않는 것 뿐입니다.
취해서 큰소리칠 수 있을 때까지만이라도 함께 있어주는 것입니다.
비록 어두운 밤 어느 갈림길에선가 비틀비틀 헤어지겠지만,
그래도 외롭고 서글픈 밤에
"소주 한잔 할래?" 라는 말을 해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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