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필 때

마음의 양식/부처님 곁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법 - 느낌을 다스려라

봄 향기 2018. 12. 21. 06:01


마음을 다스리는 법 - 느낌을 다스려라.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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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욱 공화국이라고 합니다.

요즈음 우리나라에 욱하는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큰 갈등을 일으켜 사회적 문제를 만드는 사람이 많다는 뜻입니다.

감정억제를 못하는 사람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촛불시위, 태극기 집회 그리고 각종 시위에 등장하는 구호는

사람의 감정을 자극하는 내용이 많습니다.

가족 간에도 친구 간에도 작장에서도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욱하고 화를 내어

서로가 원수같이 지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마음이 일어나는 원리와 이 마음을 다스리는 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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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물생심(見物生心)이란 말이 있습니다.

즉 물건을 보면 어떤 마음이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마음이 일어나는 원리를 세부적으로 살펴봅니다.

6가지 감각기관이 6가지 대상을 접촉하면

6가지 마음이 일어납니다.

6가지 감각가관이란 눈, , , , , 뇌가

6가지 대상인 빛, 소리, 냄새, , 닿임, 생각과 교류하면

6가지 의식인 안식, 이식, 비식, 설식, 신식, 의식이 생겨납니다.

이 식()은 아는 마음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눈()으로 빛을 보고 어떤 물체인지 판단하는 것을 안식이라 합니다.

또 귀()로 소리를 듣고 어떤 소리인지 판단하는 것을 이식이라 합니다.

또 코()로 냄새를 맡고 어떤 냄새인지 판단하는 것을 비식이라 합니다.

또 혀()로 맛을 보고 어떤 맛인지 판단하는 것을 설식이라 합니다.

또 몸()로 감촉을 느끼고 어떤 감촉인지 판단하는 것을 신식이라 합니다.

또 뇌()로 생각을 일어남을 알고 어떤 생각인지 판단하는 것을 의식이라 합니다.

 

그리고 이 마음이 일어나는 단계를

(), (), (), ()으로 나눕니다.

()<느낌>으로 좋은 느낌, 싫은 느낌, 좋지도 싫지도 않은 느낌이 있습니다.

()은 어떤 느낌이 들면

즉시 좋은 생각 나쁜 생각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을 말합니다.

()는 좋은 생각이 들면 우호적인 의지나 행동을,

나쁜 생각이 들면 적대적인 <의지나 행동>이 일어나게 됩니다.

()은 행()의 결과 종합적으로 <가치판단하고 기억>으로

저장하는 마음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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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상대가 하는 화내는 말을 듣고 나쁜 감정(/)을 일으켜

상대가 나를 욕하고 싫어하고 적대적으로 대함을 연상(/)하여

즉시 나도 욕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욕을 하는 행위(/)를 하고

그 결과 그는 나를 욕하는 나쁜 사람으로 판단하고 기억으로(/)저장하는

마음을 일으키게 합니다.

 

최종결과 그것을 기억으로 하여 마음속에 저장하는 것을 업()이라 합니다.

그런데 이 마음의 단계 중 최초에 나타나는

(/느낌)는 매우 감정적으로

그 일어남을 제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느낌의 불씨를 최초로 발견하면

끄기가 쉽습니다.

이 느낌의 불씨가 크게 불붙으면 끄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최초의 감정의 불씨를 다스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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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최초의 감정의 불씨가

탐심이나 성냄의 마음 불꽃으로 활활 타오르지 못하게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욕이나 욕정의 순간의 느낌은

불씨가 갑자기 크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순간의 최초 느낌을 알아차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초 느낌을 알아차림’하면

마치 불씨가 일어남과 같아, 한 입으로 불어도 꺼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을 알아차림못하면

그 감정이 격해져서 집을 태우고 산을 태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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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순간의 느낌이 약한 경우도 있고, 강한 경우도 있습니다.

번갯불은 불씨 중에 매우 강력합니다.

느낌 중에 애욕과 물욕과 명예욕은 번갯불과 같습니다.

한 번 불붙으면 끄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번개 불 같은 느낌의 감정은

문제인지 알면서도 번번이 선을 넘게 되고

이성까지 마비시켜 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번개불같은 감정이 일어나지 않게

미연에 방지하는 계율이 필요한 것입니다.  

계율은 그러한 인연을 만들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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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근이 6경을 만나서 6식을 일으키는 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매 순간 우리는 수(느낌), (연상), (의지), (가치판단)이 일어납니다.

최초로 일어나는 마음작용은 느낌(/)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모두 느낌입니다.

내가 사는 동안에는

느낌이 나를 지배합니다.

 

느낌은 과거의 기억과 함께 있으면서

신속하게 마음을 압도해 버립니다.

물에 물감을 풀면 번지듯이

느낌은 순식간에 마음을 지배합니다  

그래서 어떤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다짐하는 순간에도

좋고 싫은 기억이 있으면 느낌을 유발해

즉각 행동해버리고 맙니다  

이렇게 마음과 느낌의 빠르기를 인내하지 못하면

항상 선을 넘게 됩니다.

 

누구나 좋아하고 싫어하는

느낌의 노예로 살며 후회합니다.

감각적 욕망의 느낌에서 벗어날 때

괴로움이 소멸합니다.

 

감각적 욕망의 느낌은

최초의 느낌을 알아차림할 때

소멸시킬 수 있습니다.

마치 불씨를 한 입으로 불어 끄게 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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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행자는

매일 염불하며 자신의 염불소리를 듣습니다.

그리고 탐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일어남도

알아차림하게 됩니다.

물욕, 명예욕, 애욕은 매우 강합니다.

이 욕망은 불씨가 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역할을 하는 것이 계율입니다.

계율을 바르게 지키면 물욕이나 명예욕이나 애욕의 불씨가

생겨나지 않게 합니다.

불씨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정토행자는

계율을 잘 지켜야합니다.

 

그 다음 혹 그런 불씨가 생기면

알아차림을 잘하여

그것은 무상하고 무아로 실체가 없음을 깨닫습니다.

 

그리하여 마음청정을 이루어

열반으로 향합니다.

한없는 고요와 행복이 자리하며

자비심과 지혜가 일어나

세상을 향해 회향을 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