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필 때

마음의 양식/불교 음악

차 한잔의 담긴향

봄 향기 2018. 11. 8. 06:17

  
차 한잔의 담긴향



홀로 사는 法/ 길재


회오리 바람 불지 않으니
단칸방도 平安하고

明月이 뜰에 가득하니
혼자 천천히 거닐기도 한다

처마끝에 빗물이 계속 흐르면
이따금 베게를 높이 하여 꿈을 꾸고

山에 눈이 펄펄 날릴 때면
茶를 따라 마신다


길재(吉再, 1353~1419)
호는 야은으로 이색, 정몽주, 권근 등으로부터
성리학을 배우고 성균관 박사가 되어
국자감의 학생들과 양가의 자제들을 교육하였으며
김숙자에게 성리학을 가르쳐
김종직, 김굉필, 조광조로
하여금 학통을 잇게 하였다.
위는 은둔생활 10여 년이 지나서 쓴 "산가에 부쳐" 라는 차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