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필 때

마음의 양식/불교 음악

세월의 향기

봄 향기 2018. 5. 19. 06:56

                    





      금조향영목이수명(禽鳥向榮木以隨鳴)-김시습(金時習)

      洞口百禽號(동구백금호)
      洞裏無鳥聲(동리무조성)

      樹木漸向榮(수목점향영)
      漸入高峯鳴(점입고봉명)

      百舌語千般(백설어천반)
      杜宇呼自名(두우호자명)

      一一叫年光(일일규년광)
      催換令人老(최환령인노)

      韶華倏以變(소화숙이변)
      幾人生懊惱(기인생오뇌)

      懊惱勿復道(오뇌물부도)
      宜修超世道(의수초세도)


      새들은 무성한 나무를 향해 따라 운다-김시습

      동구 밖에 온갖 새들 노래하데
      동네 안에 새 우는 소리 들리지 않는다.

      나무들 점차 우거져가니
      조금씩 높은 산에 들어 우는구나.

      지빠귀는 천 가지 일을 말 하는데
      두견새는 한결같이 제 이름만 부른다.

      하나하나 목매게 세월을 불러대어
      철 바뀜 재촉하여 사람을 늙게 한다.

      아름답던 봄철이 훌쩍 바뀌면
      몇 사람이나 근심 걱정 생길까.

      근심이나 걱정일랑 다시는 말 말고
      세상 일을 초탈할 도를 닦아야 하리라.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