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단을 바꿨어요
한생전 차렸던 밥상
열 가지씩 곁들여 너절했던 이제야 깨달았네
새벽에 눈을 뜨고 천장을 바라보니
콩나물국에 새콤한 무김치가 군침을 돌게 하여
서둘러 눈앞에 그려졌던 그대로를 간단히
챙겨 새우젓 한 종지 놓고 상을 차렸더니 설거지도
편하네 상앞에 앉은 남편은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진즉 이렇게 할 일이지 얼마나 편리한가
입맛 댕기는 대로 혀 나는 머얼거니 남편의
얼굴을 보며 분주한 세월 속에 너무 많이 늙었네...
아니야! 가지 수만 줄이고 바꿀 뿐이지
마음을 담아 차려야지 ~
좋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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